[서재응] 무리한 체중조절로 무릎부상 유발 '훈련중단'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체중을 뺀 것까진 좋은데….'
뉴욕메츠 마이너리그 서재응(22)의 훈련 강행군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 4일부터 전라남도 무안군 소재의 닭섬서 러닝훈련을 마친뒤 11일 광주로 이동한 서재응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광주 근처 모병원서 통원치료중이다.
X-레이 촬영결과 큰 부상은 아니지만 무릎이 체중을 이기지 못한 탓이라는게 담당 의사의 설명이다.
작년 12월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국가대표팀 합숙훈련때만해도 서재응의 몸무게는 103㎏.
뛰고 또 달린 덕에 아시안게임 시작전까지 가까스로 체중을 줄였으나 귀국후 다시 세자리수로 늘어났다.
서재응은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박병준 원광대감독의 도움을 얻어 원광대 합숙훈련 장소인 닭섬에서 `지옥훈련'을 반복했다.
백사장과 인근 야산을 누비다시피 한 결과 다시 몸무게는 98㎏.
감량에는 성공했으나 이번에는 무릎에 무리가 온 것.
11일 닭섬 훈련을 마친뒤 곧바로 나주의 공산중학교서 원광대 선수들과 함께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서재응은 당분간 훈련을 중단한다.
원광대팀과의 훈련 합류여부는 회복 정도를 살펴본뒤 결정한다.
박병준 감독은 "`허리띠 한칸'까지 줄여 (서)재응이가 상당히 좋아했는데 무릎 통증이 생겨 안타깝다. 출국하기전 적정 체중인 95㎏까지 빼겠다고 (나와) 약속했으니 조만간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메츠 마이너리그 싱글A 세인트루시서 5승1패(방어율 1.96)를 기록한 서재응은 오는 31일께 출국하며 다음달 9일 팀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