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상무 '말년병장' 프로무대 평정 예고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상무의 `말년병장'들이 99프로축구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가대표출신 프로축구 `예비군'들이 다음달 23일 동시에 제대, 신세대들이 판치는 프로무대 평정을 장담하고 나선 것.
최용수 박 철(이상 LG) 박남열 한정국 이영진(이상 일화) 조진호(포항) 등 지난 96년 상무에 입대했던 이들은 올시즌부터 소속팀에서 `복학생'의 끈덕진 맛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들의 전역을 손꼽아 기다린 구단은 지난해 꼴찌팀 천안 일화.
일화는 93∼95년 3연패의 공신인 박남열 한정국 이영진 트리오가 96년말 한꺼번에 입대하면서 97시즌(8위)과 98시즌(10위)을 최하위권서 맴돌았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등 `3총사'의 합류로 전력이 급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일화는 올시즌 우승까지 넘보겠다는 야심찬 플랜을 갖고 있다.
LG도 `아시아 최고 골잡이' 최용수의 복귀로 지난해 FA컵 우승의 상승무드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수비수 박 철이 합류하면 남부럽지 않은 막강전력을 갖출 수 있다는게 신임 조광래감독의 구상.
조진호가 돌아오는 포항은 지난달 드래프트에서 대형 수비수 김한욱까지 확보, 그동안 문턱에서 좌절된 정상의 꿈을 실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는 제대말년이지만 몸만들기에 나서는 등 프로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백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