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배구스타 부인들의 뜨거운 내조경쟁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이제부터는 테크닉보다는 힘이예요."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가 열기를 더해가면서 선수 부인들의 내조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슈퍼리그는 60일간의 장기 레이스.
때문에 배구선수 부인들은 남편 체력보강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 신혼재미를 느낄 겨를도 없이 남편 김구철(삼성화재)을 배구코트로 내보낸 연현숙씨는 `보약파'.
"김구철이 결혼 이후 시들해졌다"는 우스갯소리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연씨는 갖가지 보약을 조달하며 남편을 내조하고 있다.
요즘에는 "힘쓰는데는 뱀탕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영험한 뱀 찾기에 열심이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박선출(대한항공)의 부인 정재현씨도 2차대회가 열리는 지방까지 따라다니며 남편의 보약수발을 마다않고 있다.
여기에는 예비신부인 신진식(삼성화재)의 약혼자 권세진씨도 동참하고 있다. 오는 3월 결혼예정인 권씨는 특히 무릎인대 부상중인 신진식의 부상회복을 위해 용하다는 보약을 구하러 다니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반면 배구선수 출신 김남순(전 한일합섬)은 99슈퍼리그 개막전까지 남편 김철수(한국전력)의 일급 훈련파트너였다.
여자배구 대표팀 거포로 명성을 날렸던 김남순은 김철수의 서브리시브 훈련을 위해 남편을 향해 강타를 쏘아대곤 했다.
이밖에 배구선수 부인들은 녹초가 된 남편의 몸을 마사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내조를 하고 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