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련] '돌연잠적' 사춘기 소녀의 돌출행동인가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방송펑크(KBS 1TV `은아의 뜰')까지 내고 11일 아침 사라진 여고생탤런트 이혜련은 12일 새벽(오전 0시 10분경)에 귀가했지만, 그동안 뭘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고 있다.
12일 아침 이혜련은 방송국 관계자를 만난다며 외삼촌과 함께 일찍 경기도 일산의 집을 나서 기자를 피하는 인상.
기자가 그의 어머니 이계현씨(42)를 직접 만났다
－그동안 뭘했다고 하나?
▲들어올때 `왜 나갔냐'고 물으니까 울면서 `잘못했어요'라고만 말했다. 직후 자기 방으로 들어가 더이상 자세한 얘기를 못 들었다. 회색코트에 검은 모자 등 옷차림이 나갈때 그대로여서 일단 불상사는 없었다고 생각하며 안심했다. 원래 성격이 바깥얘기를 안하고 상처있으면 감출 정도로 내성적이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나?
▲친한 대학생 오빠가 한명 있지만 `나쁜 관계'는 아니고, 혜련이가 사라진 직후 그 학생한테 전화했지만 자고 있었다. 우리 집안은 남들처럼 평범하다.
－사라졌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사춘기때의 심적 동요 때문이 아닌가 짐작한다. 한때 납치당했나 싶어 경찰에도 신고했다. 우려했던 협박전화 같은 건 없었다.
－방송펑크는 어떻게 해결할 건가?
▲혜련이가 오늘(12일) 제작진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일단 드린다고 했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KBS 드라마제작국의 안영동 부주간은 "긴급히 대본을 수정해 다음주 방송에는 차질이 없다"며 "혜련이가 충동적인 사춘기 학생인 만큼, 펑크에 따른 징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본인과 가족의 명확한 해명이 없어 `집안문제'나 `남자문제'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유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