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환상의 라이브로 초대 22-37일 세종문화회관서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그룹 에초티는 지난 5일 또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22일부터 27일까지(25일 제외)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치는 닷새간 10회 공연 입장권 3만5천5백장이 26분 20초만에 동났다.
"역시 H.O.T". 관계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데뷔4년째를 맞이하는 이들은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어떤 스캔들이나 규제도 이들에겐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해 발표한 3집이 표절시비에 올랐지만 연말 모든 가요시상식은 H.O.T의 잔치였다.
99년을 전국순회공연이라는 빅 이벤트와 함께 여는 다섯 남자의 새해각오를 들어본다.
_지난 연말 상을 휩쓸었던데.
▲우혁:3집 낼 때 걱정을 많이 했었다. 우리들이 처음 참여한 앨범이라 어설픈 점도 많았는데 큰 상을 받아 자신감이 생겼다. 4월쯤 발표할 다음 앨범은 우리 스스로 만들 계획이다.
_`빛'을 작사 작곡한 강타는 저작권료도 꽤 받았을 것 같은데.
▲강타:3개월치를 정산하기 때문에 아직 받진 못했다. 작사 작곡 편곡까지 따지면 상당한 금액이 나온다고 들었다. 저작권료를 받으면 멤버들과 함께 파티를 열기로 약속했다.
_입장권이 완전매진이다.
▲강타: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 때문에 28일 2회 공연을 더 마련했다. 우리 멤버에게 돌아오는 초대권도 거의 없어 식구들에게 원성을 살 지경이다.
_전국순회공연 일정은.
▲희준: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31일엔 부산 사직체육관, 2월 14일에는 광주 염부실내체육관을 돈다. 부산과 광주 공연 사이 대만으로 프로모션 투어를 다녀와야 한다.
_콘서트 내용은.
▲토니:열네곡 정도의 노래와 멤버들의 개인기를 마련했다. 물론 다 라이브로 꾸민다. 그동안 규제때문에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일 거다. 무대 세트에만 8억여원을 투자했다. 힘차고 환상적인 무대를 기대해 달라. 참, 앙드레 김 선생님이 의상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왕자표' H.O.T를 확실히 보여주겠다.
_올해 개인적인 계획은.
▲희준:콘서트를 끝내고 토니, 강타와 함께 라식 수술을 받을 생각이다. 시력이 몹시 나쁜데 렌즈 알레르기가 있어 잘 안보이는 상태로 다니고 있다. 밝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
▲강타:운전면허도 따야 된다. 최소한 두달은 걸린다는데 걱정이다.
▲우혁:다음달에 대학(백제예전)을 졸업한다. 편입을 계획하고 있다.
▲재원: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에 특차합격했다. 대학생활이 기대된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