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 장서희 - 꿈같은 데뷔시절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꿈같기만 한 나의 데뷔시절. 81년 KBS 2TV 어린이 프로 `모이자 노래하자'에서 `공동 MC'였던 뽀빠이 이상용 아저씨와 같이 찍었다.어린이 잡지 `소년중앙'의 표지모델로 뽑혀 포즈를 취한 것인데, 서울 화계초등학교 4학년때다.
20대 중반을 넘은 연령층이면 이 프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만큼 당시 인기캡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데뷔초 `신인'이라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무척 떨렸다. 뽀빠이 아저씨는 나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개피떡을 사다주고는, 개피떡 말린 끄트머리를 보고 `ET X구멍같다'고 웃기시며 긴장을 풀어주셨다. 그런데 이게 웬걸, 녹화를 하면서도 그 말이 생각나 계속 `까르르' 웃는 바람에 오히려 NG가 한없이 났었다.
`모이자…'는 이듬해 `이산가족 찾기' 프로 때문에 폐지됐지만, 나에겐 잊지못할 추억의 프로다. 이때부터 나는 `오뚜기 마요네즈' CF에도 나갔고, KBS 어린이드라마 `날개달린 아이들'에도 출연하게돼 아역스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