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은] '태양은 없다'의 요염한 모델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LA 아리랑'의 늘씬한 미녀가 누구냐.

`태양은 없다'의 요염한 모델은 누구냐.

탤런트 한고은(22)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작품에서 보여준 돌출된 매력 때문이다.

덕분에 한고은은 최근 CF 계약도 하나 맺었다. 그것도 세계적인 메이커 `필라' 스포츠웨어의 이미지광고.

지난 연말에 찍은 촬영장면이 깜짝 놀랄만한 것인데, 한고은은 전철에서 윈드서핑을 탄다. 일상에 피곤해진 미녀가 전철을 기다리다 갑자기 `바다'를 상상하면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윈드서핑을 타고 철길을 미끄러져 들어오는 콘티.

남들 제야의 종에 들뜰때 한고은은 이 때아닌 `겨울 윈드서핑'촬영 때문에 서울 노원역에서 물보라를 흠뻑 맞았다.

"언 몸이 녹을때 통증까지 있더라구요. 연예계 일이 이렇게 힘든가 서럽기도 하고 미국의 엄마까지 생각났어요. 약값이 더 들었지요."

SBS TV `LA아리랑'의 재미교포 샤나. 일단 1m72의 키에 쭉 빠진 몸매가 시선을 붙들어 김원희의 인기에 버금가고 있다. 다트게임으로 `애인따먹기'를 해 김찬우를 일일파트너로 빌려쓰는 자유분방한 아가씨로 니온다.

데뷔작에 대박을 맞은 영화 `태양은 없다'는 정말 행운이다. 정우성 이정재의 다음 순서로 이름이 자막에 오를때는 감격도 했었다. 비록 찍은 것보다 화면은 덜 나왔지만, 물불 안가리는 삼류모델 미미를 연기할때는 잠재의식속에 `나 아닌가'란 생각도 했었다.

"이제 출발이죠. 미국말투도 고치고요."

그녀에게 더이상 `미스코리아 한성원 동생'이란 꼬리표는 필요없게 됐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