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만카] 혼란의 세기말 충격! 섹스 리포트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거장들은 종종 남녀의 섹스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루이 말의 `데미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크래쉬' 등은 명장들의 영화이지만 충격적인 성애묘사 때문에 국내 개봉때 논란을 빚었던 작품들.
국내 상륙을 준비중인 `샤만카(Chamanka)'는 크쥐쉬토프 키에슬롭스키와 더불어 유럽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안드레이 줄랍스키가 현대 남녀의 파행적인 애정행각을 충격적인 영상으로 그려낸 영화로 또한번 거센 논쟁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쇼팽의 푸른 노트' `퍼블릭 우먼'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명성이 알려진 안드레이 줄랍스키는 반복되는 섹스를 통해 혼란스러운 세기말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퇴폐적인 눈빛의 남자주인공 보구슬러 린다가 약혼녀를 제쳐두고 낯선 여자와 섹스에 중독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정사장면이 인상적이다. 전라 열연을 펼친 여주인공은 줄랍스키의 부인인 폴란드의 신인배우 페트리가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연출자의 독특한 취향과 연출관을 보여주는 몇몇 장면은 개봉후에도 계속 논란을 불러일으킬 듯.
프랑스 폴란드 스위스 3개국 합작영화.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