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김만수 3단 ●김광식 3단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제10보(161∼184)＝흑 61로 백 두점이 잡힌 시점에서 형세는 잠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만약 별 수단없이 이대로 우변 일대가 흑집이 된다면 승부는 정말 끝까지 알 수 없는 혼전의 양상이 된다.
하지만 김만수 3단은 절묘한 수단을 준비하고 있었으니 백 62, 64가 그것이다. 백 62는 64로 건너붙이기 전에 필히 해두어야할 수순. 그것에 대해선 잠시 뒤에 설명하기로 하고,
백 64에 흑은 적절히 차단할 대응책이 없다. 68의 곳 차단은 전보에서 밝혔듯이 흑이 안되지만, [참고도] 흑 1로 우변을 끝까지 사수할 수는 있긴 있다. 그러나 10까지 잡혔던 백 2점이 회생하니 흑은 한 것이 없어진다. (흑 A에는 백 B로 연단수)
그래서 찾아낸 반발수가 흑 65 끊음이며 이를 감지하고 사전에 대비한 수가 앞서 백 62다. 즉 69까지 바꿔치기가 필연일 때 백 62, 흑 63의 교환이 되어있지 않다면 백은 70으로 중앙말을 연결해갈 수가 없어 낭패. 아무튼 우변을 뚫린 대가를 분주히 찾고 있는 흑인데….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