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강동희] AS경쟁 본격궤도 올라
기사입력 1999년 01월 11일 14시 17분
`이상민(현대)이냐, 강동희(기아)냐.'
프로농구 최고의 도우미 경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가 3라운드 중반에 접어들면서 두 `천재 가드'의 어시스트 순위가 하루가 다르게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것.
11일 현재 어시스트 랭킹은 이상민이 게임당 평균 7.63개로 1위, 강동희가 6.50개로 2위.
하지만 지난 8일까지만 해도 앞자리는 강동희의 차지였다.
순위가 뒤바뀌게된 것은 이상민이 최근 2게임서 17개의 어시스트를 잡아낸 반면 강동희는 3개에 그쳤기 때문.
97∼98시즌에는 강동희가 게임당 평균 6.78개로 이상민(6.19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어시스트는 팀플레이와 절대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때문에 현재 팀 분위기로 보아선 이상민이 유리하다.
이상민-존스-맥도웰로 이어지는 현대의 속공 시스템이 최근들어 톱니바퀴처럼 예리함을 더하고 있어 이상민의 어시스트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강동희의 경우 클리프 리드의 부진으로 사실상 윌리포드 한명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어 어시스트 보다는 득점에 직접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아가 다시 저력을 회복할 경우 강동희가 이상민을 추격할 여지는 충분하다.
방콕아시안게임서 주전가드를 놓고 한차례 맞붙었던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과 `깡통' 강동희의 자존심 경쟁이 프로농구의 어시스트 경쟁으로 2라운드를 맞고 있는 셈이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