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수-주 만점,빌리홀 톱타자로 낙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1일 14시 17분
`이승엽-스미스-김기태.'
8개구단 최강이라고 불릴만한 삼성의 클린업트리오다.
세명이 합쳐 홈런 100개는 능히 때려낼만한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공격의 핵이다.
삼성 타선의 남은 과제는 `공격의 열쇠' 톱타자.
작년 3할타율로 사자 타선의 선봉에 섰던 강동우는 왼쪽다리 복합골절상으로 전반기 출전은 물건너 간 상태다.
그 공백을 외국인선수 빌리 홀(30)이 메운다.
홀은 삼성 서정환감독이 트라이아웃 당시부터 강동우가 빠질 것을 우려해 점찍어뒀던 공수주 3박자를 갖춘 톱타자 감.
99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0순위로 지명된 홀은 참가 선수중 가장 빠른 발을 자랑했다.
93년(88개), 94년(80개), 96년(72개) 등 마이너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뛴 시즌에는 모두 70도루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
또 상대 선발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1번에 기용할 수 있는 스위치타자라는 점도 매력이다.
수비에서도 돋보인다.
강한 어깨를 앞세워 전공인 유격수와 2루는 물론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
98시즌에는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79경기에 나가 타율 3할2푼5리에 5홈런, 44도루를 기록했다.
당초 15일 한국에 올 예정이었던 홀은 미국 중부지방의 폭설로 입국 서류 전달이 늦어져 18일쯤 동료 스미스와 함께 입국, 팀훈련에 합류한다.
[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