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이영애] 데뷔 6년만의 첫 입맞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1일 14시 17분
17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KBS 2TV 일요베스트 `은비령'(극본 강은경, 연출 윤석호). 겨울분위기 속에 이루어지는 눈밭의 사랑이야기다.
드라마가 두 사람의 첫공연작이란 점이 먼저 화제. 각각 93년 MBC TV `엄마의 바다'와 같은 해 SBS TV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로 연기입문한 이창훈 이영애가 나란히 6년의 짧지 않은 연기경력을 갖고있으면서도 그동안 한번도 안 마주쳤다는게 의외. 둘다 부드럽고 조용한 분위기의 썩 잘 어울리는 남녀배우란 점에서 최소한 한두번 커플공연을 했을 법한 선입견인데, 이게 아니었다는 점에서 윤석호PD가 캐스팅 착안을 했다.
이순원씨 원작의 `은비령'은 제목에서 시사하듯 겨울냄새 물씬 풍기는 `겨울 드라마'. 드라마 대부분이 겨울산 겨울거리를 배경으로 두고 사랑얘기가 진행된다. 고시생 이창훈이 친구의 애인 이영애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갈등하다 남편과 사별한 이영애와 재회, 옛추억이 깃든 고시원 은자당에서 숙명적인 하룻밤을 지내고 겨울길에서 사랑을 확인한다는 해피엔딩.
흰 눈밭을 전체적 드라마톤으로 두고 그윽한 고품격 러브스토리를 전개시킨다는 제작진의 복안.
두 사람은 대관령과 최근 폭설이 내린 전북 부안에서 촬영을 마쳤다..
이창훈은 윤석호PD와 96년 `칼라_화이트'에 이어 두번째 겨울드라마를 같이 찍었고, 이영애는 96년 `파파' 이래 3년만에 KBS드라마에 출연하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