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강서브-시간차 등 코트 새풍속도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현대금강산배 99배구슈퍼리그가 2차대회에 접어들면서 각 팀들이 서서히 랠리 포인트 시스템에 적응을 하고 있다.
1차대회서 매서브시 득점에 적응치 못했던 팀들이 랠리 포인트제의 장단점을 파악, 적절히 대처하고 있는 것.
우선 서브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1차대회서 득점을 올리기 위해 빈 곳에 목적타를 주문하거나 안전서브를 요구했던 감독들이 강서브와 긴서브로 작전을 바꾸고 있다.
각 팀들이 랠리 포인트에 대비, 수비를 강화했기 때문에 빈곳에 찔러넣는 서브가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실패율이 높아도 스파이크 서브를 넣어 상대 진영을 흔들어 놓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아니면 공이 공기의 저항을 받아 떨어질때 흔들림이 심한 긴서브, 일명 `낙엽서브'로 상대방의 타이밍을 뺏는데 주력하고 있다.
2차대회 첫날경기에서 삼성화재가 1차대회 우승팀인 LG화재에 3대0으로 완승할 수 있었던 것도 신치용 감독의 과감한 서브작전이 주효했다는 평가.
이와 더불어 잔실수를 줄이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실책 하나가 곧바로 실점과 연결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강한 집중력을 주입하고 있는 것.
특히 20점이 넘어가면 작전타임을 요청, 선수들의 주의를 다시한번 환기시키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이밖에도 높아진 블로킹을 의식, 오픈공격을 자제하고 이동공격이나 시간차 등 기교있는 공격에 승부를 거는 양상이 늘고 있다.
[대전＝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