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땀이 성적 좌우한다' 겨울훈련 스타트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스타트, 99시즌.'
기묘년을 맞은 프로야구 각팀들이 1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 레이스에 들어간다.
한화 해태는 선수단 시무식과 함께 담금질을 시작하고 이미 몸을 풀고 있는 현대 삼성 롯데 쌍방울은 강도를 높여 경쟁력을 키운다.
두산은 전지훈련 일정관계로 다른팀보다 늦은 14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겨울훈련의 특징은 팀마다 `낙오자는 전지훈련 제외'라며 선수들에게 엄포를 놓고 있다는 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선수는 주전도 예외없이 국내에 잔류시키겠다는 것이 각 감독들의 굳은 방침이다.
대형 트레이드를 한 팀들의 팀워크 다지기도 관심거리.
김기태 임창용 김현욱을 받아 들인 삼성은 이점을 감안, 이미 7일 훈련을 시작했고 11일부터는 크로스컨트리를 위주로 한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한다.
찰스 스미스, 빌리 홀 등 외국인선수도 다른팀보다 훨씬 빠른 15일부터 훈련에 합류시킨다.
양준혁을 중심으로 전력재편에 들어간 해태, 주전들의 공백이 너무나 큰 쌍방울도 선수들 다독거리기가 우선 과제다.
LG는 투수로 전향한 심재학의 선발변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훈련성과를 높인다.
한편 2년 연속 정상을 노리며 지난 5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현대는 합숙까지 할 계획이고 바닥권 탈출을 외치는 롯데와 한화도 불명예를 벗기위한 `지옥훈련'일정을 짜놓았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