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인해전술로 상대 주득점원 봉쇄
기사입력 1999년 01월 08일 14시 58분
프로농구 인천 대우에 `육탄 특공대'가 생겼다.
상대 주득점원 봉쇄에 나서는 수비전문요원인 이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디펜스로 파울까지 불사하다 끝내 5반칙으로 장렬히 `산화'한다.
7일 부천 홈코트에서 벌어진 SK전서 `무명 전사'의 타깃은 재미슨이었다. 정재헌에 이어 조현일 곽기완이 차례로 코트에 나서 재미슨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이날 이들 3명이 5반칙으로 물러나기 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9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매게임 30득점 이상을 퍼붓던 재미슨을 단 21득점에 묶는 효과를 봤다.
지난 5일 부산 기아전서도 `개미 군단'을 동원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인해전술'을 펼친 최근 2게임서 대우는 평균 29.5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올시즌 평균 20.9개를 훨씬 웃돈다.
대우 유재학 감독은 "얇은 선수층에 따른 고육책"이라며 "어쨌든 가용인원을 풀가동한 끈덕진 수비 덕분에 2연승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주포 보스먼과 윌리엄스가 집중표적이 되면서 애를 먹은 대우가 이젠 오히려 `사석'을 아끼지 않는 `벌떼 수비'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