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식] '노장은 살아있다' 맹활약
기사입력 1999년 01월 08일 14시 58분
`감독은 62년생, 선수는 65년생.'
현대금강산배 99배구슈퍼리그 2차대회가 열리고 있는 대전에선 대한항공의 최천식이 화제다.
벤치에 앉아있는 한장석감독과 나이가 3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데도 코트에서 펄펄날고 있기 때문.
때문에 많은 배구팬들은 "저 최천식이 예전의 그 최천식이냐"며 묻곤 한다.
올드팬들은 두사람이 지난 84년부터 88년까지 5년간 같이 태극마크를 달고 한시대를 풍미했던 것을 잘알고 있다.
최천식은 현재 플레잉코치.
선수들을 지도도 하고 코트에서 직접 뛰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은 선수쪽에 더욱 애착이 간단다.
체력에도 무리가 없고 신바람나게 한방씩 때리고 내려올때면 이 세상 어떤 행복과도 바꿀수 없단다.
실제로 최천식은 1차대회 전경기(6게임)에 출전, 87득점에 20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블로킹부문 4위에 랭크됐었다.
팀에선 최다기록.
7일 무섭게 달라붙는 대학부의 다크호스 경희대와의 2차대회 첫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팀이 올린 11개의 블로킹중 6개를 혼자 했는가하면 고비마다 숨통을 터주는 빠른 중앙속공으로 모두 11점을 쓸어 담았다.
최천식은 "아직은 전혀 은퇴를 고려해본 적이 없다"며 "3년전부터 팬레터가 뚝 끊긴 것을 제외하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게 없다고"고 웃는다.
[대전＝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