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 카메라 앞에만 서면 못말리는 끼 발동
기사입력 1999년 01월 08일 14시 58분
강성연(23)이 심상치 않다.
KBS 1TV 일일극 `내사랑 내곁에'의 나창미 역으로 4개월여. 최근 정찬(건우역)과의 사랑얘기가 깊어지면서 차분함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역시 `주머니의 송곳'같은 끼 때문인지 강성연은 `뭔가 재미있는 것'을 찾는 빛이 역력하다.
드라마 외적인 부분에서 그녀의 튀는 면을 발견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지난해 11월부터 공동 MC를 맡고 있는 KBS 2TV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는 강성연에겐 `펴 놓은 돗자리'다. 카메라 앞에서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드라마에서 자제했던 튀는 의상도 실컷 입을 수 있다. 진행 중 자신도 모르게 삐져나오는 익살 가득한 멘트는 본인이나 시청자에게 엔돌핀을 @구치게 하는 잔재미.
KBS 2TV `비디오 추적, 놀라운 TV'에서도 강호동과 호흡을 맞추면서 차근차근 MC수업을 쌓고 있는 중.
성악가 지망생이었던 강성연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재능이자 즐거움은 바로 노래다. 묵혔던 목청을 가다듬고 취입한 `내사랑 내곁에' 드라마 음반의 `내게 가까이'란 발라드곡은 이미 PC통신에서 떠들썩한 반응을 얻고 있는 상태. 이것이 계기가 돼 지난해 말에는 세곳의 음반제작사로부터 음반취입을 제의받기도 했다.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끼를 보여주려 노력을 하지만 역시 제 전공은 연기잖아요."
지난해말 KBS 연기대상에서 받은 신인상은 주마가편인 셈. 일일극을 통해 배운 호흡이나 내면연기 등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강한 인상을 남길만한 미니시리즈나 장난기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시트콤에 욕심을 내는 눈치다.
"이달 중순에는 처음으로 극중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 벌써부터 흥분이 돼요."
강성연은 다가올 실제 결혼식을 떠올리며 `피식' 웃곤하는 게 버릇이 됐다.
[서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