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김민수 3단 ●김광식 3단
기사입력 1999년 01월 08일 14시 58분
제7보(101∼114)＝흑이 서둘러 1, 3으로 연결을 꾀한 것은 큰 곳이다. 더이상 방치하다가 3의 곳에 백돌이 놓이는 날이면 하변 백진이 크게 부푼다. 그래도 하변 흑돌의 연결 상태는 여전히 엷다. 백 4 응수타진에 흑 5는 버틴 수.
`가'에 두텁게 잇고 싶지만 백 `나'로 끊기면 하변 실리의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흑은 `가'의 곳 단점이 신경쓰이는 모습.
백 6은 다목적 의미를 지닌 침착한 수다. 즉 `가'의 상대 단점을 노리면서 9의 자신의 단점을 간접보강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손따라 둔 흑 7이 대완착이다. 백이 6에 지킨 이상 계속해서 중앙을 받아줄 것이라 속단했던 것인데 손빼고 8로 좌상 흑 4점을 제압한 수가 의외로 컸다.
결론적으로 흑 7로는 [참고도] 흑 1로 지켜둘 곳. 흑 1은 단순히 보강만 하는 수가 아니라 백이 손을 밸 경우 흑 3∼7까지 당장 백진에서 수를 내는 수가 있다. 따라서 흑 1은 거의 선수성 보강. 실전 백 8이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참고도] 백 2＝손뺌.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