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0승 준비위한 자율훈련 돌입
기사입력 1999년 01월 08일 13시 51분
`20승 스타트라인에 선다.'
`코리안특급' 박찬호(26． LA다저스)가 3년 연속 두자리 승수의 출발점인 겨울 자율훈련에 들어간다.
지난해 10월25일 귀국 이후 76일간의 고국방문을 마치고 9일 오후 5시 LA로 돌아가는 박찬호는 `쉼표'도 없이 강훈으로 겨울의 마지막을 채운다.
현지시간으로 토요일에 도착하는 박찬호는 하루를 쉰뒤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의 자율훈련에서 팀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릴 작정이다.
월-수-금으로 진행되는 동안 휴식일엔 한인타운 근처의 웨이트트레이닝장서 체력훈련을 한다.
다음달 14일까지 계속되는 자율훈련에서 박찬호는 베로비치 스프링캠프(3월6일) 대비를 위한 기초체력 만들기에 주력한다.
베로비치캠프에는 3월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총 31회의 시범경기가 4월5일까지 잡혀 있다.
뉴욕메츠, 볼티모어,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등 총11개팀과의 시범경기서 박찬호는 초반 3이닝을 시작으로 실전감각 익히기에 힘쓴다.
경기가 없는 날은 단 이틀, 말그대로 강행군.
박찬호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서 7경기(2승)에 나가 1점대의 방어율(1.86), 9이닝당 1개가 훨씬 못미치는 4구 허용률, 폭발적인 강속구에 곁들여 체인지업을 능숙하게 구사, 대활약을 예고했었다.
메이저리그 도전 6년째인 박찬호의 99스프링캠프가 한결 기대되는 이유도 그런 점에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고국의 팬들에게 보답해 이래저래 98년은 최고의 해로 남을 것 같다"는 박찬호는 "이제 한국에서의 성원과 고마움은 잠시 접어두고 더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찬호는 고정선발로 뛴 97년 14승(8패), 98년 15승(9패)으로 2년 연속 팀내 최다승 투수로 발돋움 했으며 케빈 브라운의 영입으로 제1선발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3년 연속 두자리 승수가 한결 더 쉬워질 전망이다.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