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보라!삼총사, '총연봉 30억 몸값 해낸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08일 02시 35분
주니치의 선동열(36) 이종범(29) 이상훈(28)이 8일부터 나고야 시내 호리코시 실내훈련장에서 99시즌의 큰 소망을 품고 달린다.
겨울훈련이 시작되는 20일까지의 첫 합동훈련을 통해 팀의 88년 이후 11년만의 센트럴리그 정상 정복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선동열과 이상훈은 지난 4일부터 나가노현의 하루카미서 온천특훈을 했고 이종범은 연봉협상과 취업비자 신청 등으로 훈련을 늦추다 7일 오후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합동훈련서는 하루 3∼4시간씩 러닝, 웨이트트레이닝, 캐치볼, 수영 등을 하며 호흡을 맞춘다.
선동열과 이상훈은 개인훈련 이외에 일본 타자들에 대한 `공동 분석'을 통해 훈련의 성가를 높이고 이종범은 체력다지기에 열중한다.
내년시즌은 셋 모두에게 운명같은 한해.
2년씩 총 4년간의 계약이 끝나는 선동열(연봉 1억5천만엔)은 계약 연장을 위해 또 한번의 `불꽃 투구'를 하지 않을수 없다.
3년 연속 30세이브포인트에 리그 우승의 일등공신 노릇을 한다면 2∼3년 더 일본 마운드에 설 수 있다.
귀국도 않고 지난해 10월 가을 훈련부터 쉬임없이 비지땀을 쏟고 있는 이상훈(연봉 7천만엔)은 98시즌 단 1승에 그쳤던 뼈아픈 경험을 바탕삼아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시즌이 끝난뒤 꾸준히 체력을 다져 올해 고정선발로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교한 일본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제구력과 변화구를 가다듬는데 특히 힘을 쏟을 작정이다.
지난 6일 지난해와 같은 8천만엔에 연봉계약을 끝낸 이종범은 수술받은 오른 팔꿈치의 통증도 말끔히 사라져 몸과 마음이 새털같다.
3할타율과 20홈런, 50도루 목표가 손에 잡힐 듯하다.
총 연봉이 3억엔(약 30억원)인 `코리안 삼총사'의 화려한 99쇼는 바야흐로 막이 오른다.
[ 양정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