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납치위험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07일 15시 52분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인기 탤런트 도지원의 납치사건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도지원과 정선경이 잇단 괴전화에 시달려 불안에 떨고 있다.
도지원은 범인이 검거된 다음날인 지난 6일만 해도 집으로 수십통의 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와 가족들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
괴전화는 전화가 연결되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대부분이고, 어떤 경우엔 "도지원 집이죠"하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기도 한다는 것. 도지원측의 신고를 접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납치사건의 잇단 보도에 따른 장난전화일 것으로 보고 일단 가족과 도지원을 안심시킨 상태. 그러나 범죄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기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정선경도 최근 한달째 괴전화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경의 집과 핸드폰으로 하루에도 서너통씩 걸려오는 이 괴전화는 "○○대리점 이냐" 등 엉뚱한 말만하고 전화를 끊고 있다. 측근에 의하면 이 괴전화의 목소리는 동일 남자가 분명하다는 것.
정선경 매니지먼트사에서는 지난 5일 검거된 도지원 납치범의 수첩에서 동그라미가 쳐진 정선경의 이름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접한 뒤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파악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지원 납치범이 검거된 뒤에도 괴전화는 계속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정선경은 지난 94년 영화 `너에게 나를 보낸다'로 스타덤에 오른 직후에도 한동안 괴전화에 시달려 전화번호를 바꾸는 등 홍역을 치른바 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