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완쾌되면 대표팀 게임메이커 기용'
기사입력 1999년 01월 07일 15시 52분
`고종수, GO!'
축구천재 고종수(21．수원 삼성)가 기묘년 새해를 맞아 부상으로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재기의 시동을 건다.
1개월여간의 동계휴가를 마치고 지난 4일 소속팀에 복귀한 고종수는 7일 수원의 동수원병원에서 피로골절(누적된 피로로 뼈가 갈라지는 현상)로 깁스를 한 오른발 새끼발가락의 상태를 점검받았다.
진단결과 갈라진 발가락뼈가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잘 붙었다는 판정을 받은 고종수는 다음주부터 경기도 용인의 삼성체육관에서 재활 트레이닝을 시작, 몸만들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달말까지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주로 상체 운동만을 할 계획.
현재와 같은 회복속도라면 2월 중순쯤이면 정상적인 팀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 김병우닥터의 전망이다.
고종수는 "피로골절이 제대로 치료가 될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천만다행"이라면서 "이제부턴 방송출연 등 모든 외부활동을 끊고 오로지 재활훈련에만 전념해 하루라도 빨리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종수의 부상이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올림픽 대표팀의 허정무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허감독은 고종수의 부상이 완쾌되면 곧바로 대표팀에 부르겠다는 입장.
허감독은 "고종수는 축구에 대단한 재능을 가진 천재적인 선수"라면서 "그가 올림픽 대표팀에 복귀할 경우 주전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3월부터 시작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선 축구천재의 플레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