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내] '코트의 명세빈 보러오세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06일 15시 54분
"날 보러 와요."
98∼99아디다스코리아컵 핸드볼큰잔치가 열리고 있는 잠실학생체육관.
큰 키에 백옥같이 흰 피부, 탤런트 같은 미모를 지닌 선수가 유난히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자부 제일화재의 김유내(23).
1m72의 롱다리에 군살하나 없는 몸매를 보면 대번에 미스코리아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관중들의 눈을 끄는 것은 시원스런 몸매보다 빼어난 미모.
얼굴이 누구를 많이 닮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탤런트 명세빈와 비슷하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의 동양적 미모가 돋보이는데 알고보니 별명도 `코트의 명세빈'이다.
김유내는 얼굴도 예쁘지만 플레이도 그렇게 화려할 수 없다.
제일화재의 센터백으로 볼배급의 중책을 맡으면서도 틈틈이 상대수비를 파고들어 번개슛을 터뜨린다.
5일 지난대회 우승팀 대구시청과 비겨 4강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것도 김유내의 탁월한 게임리딩 덕분.
지난 97년 금강고려에서 이적한 김유내는 빼어난 얼굴처럼 화려한 몸놀림으로 이번 핸드볼큰잔치를 자신의 무대로 꾸미고 있다.
"모델이나 탤런트가 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김유내는 "우선 핸드볼에서 스타가 된 다음"이라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