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물오른 만능플레이 포인트가드 맹활약
기사입력 1999년 01월 06일 15시 47분
부산 기아의 강동희(33．1m80)가 잔뜩 물이 올랐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한국 최고의 `포인트 가드'. 하지만 요즘 그의 플레이를 보면 이것도 적당한 표현이 아니다.
득점력이나 리바운드를 보자면 웬만한 센터를 능가하기 때문이다.
5일 인천 대우와의 부산 홈경기서도 강동희는 아깝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22득점 11어시스트 7리바운드. 가장 어렵다는 어시스트에서 두자릿수를 기록하고도 리바운드 3개가 모자라 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들어 강동희의 활약을 보면 `그날'은 멀지않은 느낌이다.
지난 1일 대우전 20득점 8어시스트, 3일 현대전 29득점(3점슛 4개) 7어시스트.
5일 현재 게임당 평균득점(20.3점)에선 윌리포드(22.5점)에 이어 팀내 2위, 어시스트는 게임당 7.75개로 프로랭킹 1위다.
게다가 3점슛도 게임당 평균 2.88개로 2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넷.
그만하면 지칠때도 됐건만 휘몰아치는 듯한 그의 현란한 드리블과 스피드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처럼 잘 나가는 강동희도 왠지 풀이 죽어보인다.
팀의 상승무드가 좀처럼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팀이 살아나지 않는데 트리블더블이 무슨 의미가 있어요."
강동희가 웃으며 `트리블더블'을 외칠 날은 과연 언제쯤일까.
[부산＝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