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기] 꿈의 연봉 1억500만원 계약
기사입력 1999년 01월 06일 13시 28분
`인천의 간판' 현대 김경기(31)가 팀내 처음으로 억대연봉의 테이프를 끊었다.
김경기는 6일 작년 연봉 8천500만원에서 2천만원(23.5%) 오른 1억500만원에 올시즌 재계약에 합의했다.
김경기로선 지난 97년 1억원을 받은데 이어 2년만의 억대 복귀.
작년에 이어 또다시 구단과의 1차 연봉협상에서 곧바로 계약까지 끝내 이부문에 특이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올 재계약을 끝낸 선수 가운데 해태 이대진(1억1천만원), 삼성 조계현(1억800만원)에 이어 세번째로 억대연봉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기는 지난해 3년 연속 주장을 맡으며 전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4리, 18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선수들의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한 점이 연봉에 그대로 반영됐다.
작년 11월 팀내에서 선정한 한국시리즈 타자 MVP에 뽑혀 구단으로부터 그랜저XG(약 2천500만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경기는 "다시 억대 밑으로 (연봉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올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경기도 원당에서 열리고 있는 2박3일간의 정신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김경기는 "주장을 너무 오랫동안 했다. 올해는 후배에게 넘겨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는 김경기외에도 박경완 정민태 정명원 박재홍 전준호 등이 억대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총 6명의 억대연봉선수가 나올 전망이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