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지원이 납치됐던 범행현장 주차장
기사입력 1999년 01월 06일 01시 28분
탤런트 도지원씨가 납치됐던 강남구 신사동 C스포츠센터 지하4층 주차장에는 당시 CCTV 4대가 가동중이었지만 도씨의 차량인 은색 BMW가 기둥 뒤편 사각지대에 주차돼 있어 CCTV가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
또 100평이 넘는 지하주차장에 경비원이 단 1명뿐 이었고 조명도 어두웠다.
CCTV의 경우 테이프 7개를 일주일마다 번갈아 가며 재녹화하는 바람에 사건 당일의 필름은 현재 지워진 상태.
C스포츠센터 김충렬 관리실장은 "사건발생 다음날 도씨가 와서 전날 당했던 사건을 얘기해줬다"며 "도씨가 이 일이 외부로 알려지길 원하지 않아 신사파출소에 지하주차장 순찰강화만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CCTV를 살펴보았지만 범행현장이 사각지대여서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센터로부터 순찰강화 요청을 받고 주차장을 점검한 신사파출소 박태운 소장은 "주차장내 기둥이 너무 많아 CCTV 4대로 감시하기가 어렵고 특히 경비원이 인근 현대백화점이 지하 1개층에 7∼8명인데 비해 너무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었다"고 말했다.
지난 96년 5월에 문을 연 C스포츠센터는 현재 회원 3천여명이 가입된 매머드 스포츠센터이며 회원권 가격은 1천500만원 정도.
주변 압구정동, 신사동, 잠원동 등에 살고 있는 유명인사나 연예인 회원도 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기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