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장희 3억2천 현대입단 '신인최고'
기사입력 1999년 01월 05일 15시 08분
작년 영남대를 백호기 우승으로 이끌었던 국가대표 출신 투수 박장희(23)가 5일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2천만원.
현재까지 올해 입단 신인중 가장 좋은 대우다.
현대의 99년 1차지명 선수인 박장희는 사이드암스로 투수로는 최고 수준인 시속 140㎞의 빠른 볼과 안정된 컨트롤을 갖췄다.
부천고를 졸업했고 1m85, 86㎏의 체격.
대형 신인 흉년이라는 올해지만 각팀 스카우트들이 `실전용'으로 첫손에 꼽은 유망주다.
박장희는 당초 4억원대 계약금을 불러 최초 2억5천만원을 제시한 구단과 한달이 넘도록 줄다리기를 벌였다.
시각차가 컸지만 "입단해서 성적으로 말하면 현대는 확실하게 보상해준다"는 구단의 설득에 결국 1억여원을 낮춰 도장을 찍었다.
"만족할 만한 액수는 아니지만 계약을 마쳐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박장희는 "겨우내 열심히 훈련해 올해 꼭 선발투수로 뛰겠다"고 말했다.
박장희는 이미 작년 가을 김수경 조규제 등과 함께 현대의 자매구단인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가을 마무리 훈련 캠프에서 운동을 했다.
김시진투수코치는 "세세하게 다듬어야겠지만 일단 폼이 안정됐고 컨트롤이 좋다"고 흡족해했다.
`투수 부잣집' 현대는 기존의 선발 5인축에 임선동 박장희까지 가세해 선발 자리싸움이 한층 치열해졌다.
코치진은 박장희가 선발이 아닌 미들맨으로 뛰더라도 당장 첫해부터 알뜰하게 활약할 재목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