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골게터 득점왕 불꽃 경쟁
기사입력 1999년 01월 05일 15시 08분
`백상서냐, 백원철이냐.'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재개된 98∼99아디다스코리아컵 핸드볼큰잔치에서 두산경월 백상서(29．1m82)와 한체대 백원철(22．1m80)의 남자부 득점왕 경쟁이 뜨겁다.
백상서와 백원철은 남자핸드볼의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대표하는 간판 골게터로 득점왕 후보 1순위.
4일까지 한게임씩 소화해낸 상태에서 득점 선두는 14골의 백상서.
그리고 9골의 백원철이 그 뒤를 쫓고 있다.
백상서는 구랍 28일 여주대전서 개인통산 500호골을 터뜨려 신바람이 난 상태이고 지난해 득점 1위 백원철은 또 한번의 타이틀 획득으로 국내 최고의 골게터로 자리를 굳힐 태세다.
피벗맨 백상서는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하는 `해결사형'이라면 센터백 백원철은 슛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급자족형'.
얼핏보면 동료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백상서가 체력소모가 많은 백원철보다 유리한 형국.
하지만 득점왕의 향방은 둘의 소속팀인 두산경월과 한체대가 과연 결승에 오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예선과 결승의 득점을 모두 합하는 원칙에 따라 결승에 오르는 쪽이 득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팀 승패 여부에따라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둘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