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대리그제-FA등 변화로 기쁨두배
기사입력 1999년 01월 04일 15시 21분
`기쁨 두배 재미는 곱절, 99프로야구.'
새해 프로야구가 팬들곁으로 성큼 다가선다.
어린이들은 야구장에서 선물보따리를 듬뿍 안아들고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좋아하는 선수들과 운동장에서 신나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각 구단이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팬을 늘리기 위해 게임마다 야구용품 선물과 스타선수와 함께 하는 이벤트를 내걸었고, 작년말 일부 구단서 시작한 포토타임을 전구단으로 확대 실시한다.
양대리그제와 프리에이전트(FA)제 등 굵직한 변혁도 4월3일 막을 올리는 프로야구에 깨소금맛을 보탠다.
2개 리그로 나뉘어 팬들은 열렬히 응원하는 특정구단에 넓게는 그 팀이 속한 리그까지 보너스로 늘어난 `우리 편'을 갖게 된다.
응원팀이 한국시리즈에 못 나가더라도 같은 리그의 다른 팀이 진출하면 일종의 `대리만족'까지 느낄 수 있다.
같은 리그팀끼리 20차전을, 상대 리그팀과는 18차전을 치르고 팀당 경기수도 126에서 132로 늘어나 팬들은 이래저래 살맛난다.
올시즌이 끝나면 미국과 일본처럼 자유계약제가 도입돼 소속팀에서 7년을 뛰면 해외진출권이, 10년이 지나면 이적교섭권이 생겨 경기내용의 질적향상이 기대된다.
작년처럼 팬들이 10월말까지 늦가을 추위에 오들오들 떨 일도 없다.
비로 연기된 경기는 이동일인 화요일에도 치를 수 있게 돼 어느해보다 `속전속결'의 화끈한 시즌이 펼쳐지기 때문.
팀당 주 한차례로 제한됐던 더블헤더도 두차례까지 가질 수 있고 경기개시여부 결정을 게임시작 3시간전에서 2시간전으로 늦춰 취소되는 경기가 줄도록 했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