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니치 3인방 명예위해 뭉쳤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03일 14시 30분
`한마음 99년.'
주니치 3총사가 뭉쳤다.
팀 우승과 개인성적을 위해,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명예를 빛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맏형' 선동열(36)과 `삼손' 이상훈(28)은 4일부터 가족과 함께 나고야에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나가노현의 히루카미온천에서 특훈에 들어갔다.
이종범(29)은 5일 연봉협상과 6일 취업비자 신청 때문에 `온천특훈'에 합류하지 못하고 7일부터 나고야시내 호리코시 실내훈련장에서 자율훈련을 시작한다.
선동열은 지난 97년부터 매년 새해 첫훈련을 히루카미온천에서 시작해 왔다.
올해도 3박4일간 온천에 머물며 러닝→온천욕→캐치볼→휴식→웨이트 트레이닝→온천욕의 서키트 트레이닝을 하며 기초체력을 다진다.
온천의 성분이 근육과 모세혈관에 침투해 활력을 주고, 산중의 맑은 공기가 심신을 상쾌하게 해준다.
완벽한 웨이트 트레이닝시설과 수영장도 기초체력훈련에 안성맞춤.
연말연시에도 이틀에 한번꼴로 나고야구장에서 체력훈련과 캐치볼을 해온 이상훈은 새해를 맞아 더욱 힘찬 시동을 건다.
그동안 귀국도 마다하고 나고야에서 `나홀로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고, 신년연휴로 모두가 쉬는 지난 2일에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든든한 선배와 호흡이 맞는 동기가 합류해 훈련하는 재미가 세배로 늘었다.
선동열과 이상훈은 온천특훈을 통해 올시즌 주니치 승리를 일구는 `마운드 V콤비'의 찰떡궁합을 일궈낼 게 틀림없다.
여기에 최강톱 이종범이 가세하면 올시즌 일본열도를 휩쓸 `한국 3총사'의 바람은 새해 벽두부터 불기 시작했다.
[이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