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나무 '기묘'한 일들
기사입력 1999년 01월 03일 14시 30분
기묘년인 올해 우리 눈 앞에서 기묘&절묘하게 벌어질 일들을, 지난회에 이어 몇가지 더 점쳐 보자.
1. 스크린쿼터제 고수.
_영화인들이 의욕적으로 작품을 더욱 열성적으로 만들어서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을 휩쓴다. 첫번째 수상은 여우주연상에 예상(?)했던대로 `진도희'가 차지했는데, 작품제목은 `토끼부인 달나라서 떡방아 찧었네!'
2. 떼선행단 출몰.
_조폭이나 떼강도들은 사라지고 대신 떼를 지어 선행을 저지르는(?) 무리들이 나타나 경찰은 골치를 썩는다.
이 떼선행단들은 못사는 이웃은 물론 양로원, 고아원 등에 금품을 마구 투기하고 사라진다. 덕도 지나치면 귀찮아진다?
3. 토끼떼 몰고 방북.
_H기업 왕캡께서 소떼를 몰고 북에 가자, 라이벌인 W기업의 `기무중'왕회장도 토끼 5천마리를 몰고 방북을 한다. 그러나 북에 가 봤자 먹을 풀이 변변찮을 것을 눈치 챈 토끼 몇마리는 남으로 다시 토낀다(토까다＝도망치다의 경상어).
4. 한강 세계 으뜸 생태계공원으로 지정.
_서울의 한강물이 그냥 먹어도 되는 약수처럼 좋아져 초1급 생태계공원으로 지정된다. 한강변에서는 돌고래, 물개쇼가 벌어진다. 모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스트립댄서 모양이 자기도 `인어쇼'를 한다며 벗었다가 즉심행.
5. 무연료 자동차 개발.
_맹물도 필요없다. 한 띨띨 발명가가 만든 이 차는 저절로 굴러 가는데 내리막길에서만 주행이 가능한 단점이 있다.
6. 교통사고 왕국 오명 벗기.
_운전자 수칙이 강화되어 운전 중엔 술 생각을 해서도 안되고, 흡연, 휴대폰통화, 한손으로 더듬기(옆자리 여자)… 모두가 면허 취소다.
7. 남자 가사노동 의무화.
_한 띨띨男 "그러면 우리가 애두 낳아야 하남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