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V'지구탐험대'] 4전5기신화 21년만에 재현
기사입력 1999년 01월 03일 14시 30분
"제대로 다시 한번 붙어보자구."
`4전5기'의 신화 홍수환(49)이 지난 77년 WBA 주니어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을 벌였던 파나마의 카라스키야를 21년만에 만나 그 당시의 모습을 재연해 보이고 있다. 장소는 당시 대결이 이뤄졌던 파나마 올림픽 체육관. 천장에는 극성 복싱팬들이 환호하며 쏘아올린 총탄자국이 여전이 남아있다.
KBS 2TV의 `도전 지구탐험대'가 지난달 홍수환의 파나마 체험을 촬영했으며, 이번달 초에 방송할 예정.
현재 39세인 카라스키야는 당시 55㎏이었던 몸무게가 83㎏으로 늘었으며, 내년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정치인. 당시 11전 `전 KO승'을 달리다 홍수환에게 진데 대해선 "어린애가 어른한테 진 것은 당연했다"며 `경험부족'을 인정.
홍수환은 "요렇게 작은 주먹으로 나를 네번씩이나 쓰러뜨렸다니…"하며 거듭 카라스키야의 손을 어루만졌다. 이들은 최근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21년전 사각의 링에서 `주먹질'로 맺었던 인연을 우정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