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뒷문단속 '이젠 됐어'
기사입력 1998년 05월 24일 14시 22분
한동안 뒷문 단속이 부실했던 OB.
5월 들어 11패중 7차례가 역전패였다.
첫번째 이유는 타선불발에 있지만 상대 방망이에 찬물을 끼얹을 소방수가 없었던 것도 문제.
하지만 이젠 뒤가 든든하다.
`구원특급' 김경원이 제 페이스를 찾았기 때문.
점수를 주고 받고 양팀 선수단이 정신이 없었던 23일 한화전.
4회 4점을 추가, 7_5로 뒤집은 OB는 7회 2점을 내줘 7_7.
잇단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는듯 했다.
위기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김경원은 걱정말라는 듯 8∼10회 9타자를 삼진 4개, 무안타로 퍼펙트처리.
타선의 도움으로 구원승을 챙기며 통산 8번째로 100세이브포인트（24승 76세이브）를 달성했다.
직구 스피드는 시속 142㎞였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꽂히는 공이 묵직했다.
"최근엔 잠을 통 못잤어요. 눕기만 하면 웬갖 생각이 떠오르고…."
작년까지 97세이브포인트.
김경원은 올시즌 팀이 33경기를 치르는 동안 겨우 2승（2패）1세이브를 건졌다.
초반 등판기회가 적고 피칭감각이 흐트러져 마음고생도 많았다.
김경원은 "더워져야 몸이 풀리는 체질"이라며 엘니뇨현상으로 여름이 일찍 찾아온게 반갑단다.
시즌 목표는 통산 100세이브 돌파.
앞으로 24세이브를 올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타선만 초반처럼 터져주면 문제가 없다고.
[청주=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