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내 잔치에 조연은 필요없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24일 14시 22분
최다승 타이틀로 최고투수임을 증명한다.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센트럴리그 다승왕 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조성민은 23일 도쿄돔 히로시마전 1실점 완투승으로 5승（1패）을 기록해 주니치 노구치, 히로시마 고바야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7경기에서 완투가 1번 밖에 없는 노구치보다 완투능력이 뛰어나고 고바야시는 선발이 아닌 마무리투수여서 조성민의 단독 1위는 시간문제.
조성민은 총 55이닝을 던져 9자책점（10실점）으로 방어율을 1.47로 낮춰 선두 노구치（1.20）에 바짝 따라 붙었다.
승률도 8할3푼3리로 3승무패의 팀선배 구와타에 이어 단독 2위.
조성민은 9이닝 동안 39타자를 맞아 153개의 공을 던져 9안타와 4구 3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6개를 곁들여 1실점, 팀의 2위를 이끌었다.
5승 가운데 3승이 완투승（1완봉）으로 센트럴리그 톱.
조성민은 요미우리의 에이스일 뿐만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우완투수로 공인 받았다.
조성민은 컨트롤이 높게 이뤄졌지만 힘있는 직구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의 각도가 날카로워 팀타율（0.277）과 팀홈런（34개） 1위인 히로시마 타선을 1점으로 봉쇄한 것.
특히 고비에서 실점하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하이라이트는 5@1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서 타격 3개부문 1위의 3번 마에다와의 대결.
초구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완투승의 발판을 다졌고, 8회 무사 1,2루서도 후속타자를 삼자범퇴로 솎아냈다.
한편 조성민은 타격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할 타율（20타수 8안타）로 공포의 9번임을 새삼 입증.
조성민은 오는 30일이나 31일 원정경기에서 히로시마전 3승째와 다승 선두 지키기에 나선다.
[도쿄=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