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마] 선두다툼에 '어부지리'우승
기사입력 1998년 05월 24일 14시 22분
우승후보로 지목된 경주마 두마리가 선두다툼을 벌이다 서로 다리가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일으켜 엉뚱한 말이 어부지리로 입상, 고액배당이 쏟아지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23일 제2경주 1,000m 레이스 3코너에서 5번마 `퀵새시수'（기 수 배휴준）가 스퍼트, 선두로 달리던 2번마 `미스새틴리본'（기수 강경식）을 추월하며 안쪽코스로 들어서다 뒷다리가 `미스새틴리본'의 앞다리에 걸렸다.
이 사고로 `미스새틴리본'이 기수와 함께 나뒹굴어 강경식 기수가 왼쪽 앞발목 탈골상을 입었다.
`퀵새시수'는 단독 선두로 골인했으나 사고 책임을 물어 실격처리되는 바람에 준우승한 3번마 `레이디부아르'가 우승, 3착한 6번마 `미드마'가 준우승으로 앞당겨 지면서 복승식 마권에 무려 72배의 고액배당이 터졌다.
○…토요경마에서 단승식 마권의 배당률이 복승식 마권보다 높은 기현상이 두차례 발생.
제3경주에서 복병마로 지목됐던 8번마 `만주벌판'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승식에 복승식의 8.9배보다 높은 9.7배를 선사했고 제7경주에서도 복병마로 예상된 8번마 `청강'이 우승하며 단승식이 복승식（3.8배）보다 높은 3.5배를 기록.
단승식 마권은 1등 한마리만 맞히면 되기 때문에 1, 2위 두마리를 순서에 관계없이 맞히는 복승식 마권보다 쉬워 배당률이 훨씬 낮은게 통상적인데 이같은 기현상이 하루에 두번씩이나 나온 것은 거의 전례가 없던 일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경주마가 전력질주하다 발목이 부러져 경주마로서 마침표를 찍었다.
토요경마 제10경주에서 전 예상업체가 우승후보로 꼽은 14번마 `마이핑크다이어'가 결승선 200여m 앞에서 추입을 하다 오른쪽 앞발목 골절상을 입어 은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