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국희] 자매 '연기 대결'
기사입력 1998년 05월 24일 14시 22분
채시라_국희 자매가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다.
다음달 6일 첫 방송되는 KBS 1TV의 `왕(王)과 비(妃)'가 그 무대로 언니 채시라는 주인공인 인수대비, 동생 채국희는 인수대비의 정적인 김종서의 후처 진녀로 등장한다.
이들 자매는 지난 94년 칠성 사이다의 CF를 함께 찍은 적은 있지만 뮤지컬 배우 출신인 채국희가 드라마 출연을 거의 하지 않아 공동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과 비'는 세조와 그의 며느리인 인수대비를 중심으로 조선왕권의 대립을 100부작으로 그리는 대하드라마. 인수대비는 한명회 신숙주 등과 손을 잡고 둘째아들 성종을 왕으로 세우는데 성공하며, 대비가 된 뒤에도 계속 정치력을 발휘하는 조선 여인정치의 시조.
진녀는 당시 실력자인 김종서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진족 여인으로 김종서가 죽자 그의 원수를 갚기 위해 모략을 꾸미기도 한다.
채시라－국희 자매가 직접 맞부딪치는 신은 아직까지 설정되지 않았다는게 제작진의 설명. 그러나 친 자매의 모습과 연기력을 간접적으로 비교할수 있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모은다.
현재 KBS 2TV의 토요시트콤 `행복을 만들어드립니다'에서 호랑이 무용선생으로 출연중인 채국희는 언니와 함께 출연하는게 부담스런 표정.
하지만 `왕과 비'의 촬영장마다 언니와 동행하며 극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분장도 서로 도와줘 출연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