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덕씨] '또한명의 스타 제조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8년 05월 24일 14시 22분
제2의 최진실 탄생을 기대하세요－.
최진실은 `남편 사랑,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삼성전자 CF로 떴다.
얼마 뒤 성우인 권희덕 SCA 방송아카데미 원장(43)도 떴다. `새댁 최진실'의 쫄깃쫄깃한 멘트는 숨어있는 권원장의 목소리였던 것.
권원장이 다시 제2의 최진실을 찾아내 `동반비행(同伴飛行)'하려 한다.
CF모델겸 탤런트인 서정민(22)과 호흡을 맞춰 또다시 여우같은 `새댁 목소리'를 선보이는 것이다.
서정민은 이달말 전파를 타게 될 LG전자 `동글이 청소기' CF에서 탤런트 배용준의 `철없는 아내'로 등장한다. 스토리가 재미있다.
서정민은 `연애할 땐 달도 별도 다 따준다고 해놓고선 이게 뭐야? 치이!'하면서 남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다.
배용준이 그 말을 듣고 청소기로 달을 빨아버린다. 서정민은 `정말 세다!'라며 감탄.
그리곤 사내들의 귀를 간지럽히는 목소리로 `자기야, 별도…'라며 아양을 떤다. 배용준은 별마저 청소기로 빨아버린다.
권원장은 이 CF에서 `최진실 케이스'에 이어 특유의 `새댁 목소리'를 또다시 선보인다. 광고를 제작한 LG애드측은 "최진실 때보다 훨씬 쫀득쫀득한 목소리를 잡아냈다"고 자축 분위기다.
서정민은 "처음엔 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조금 섭섭했는데, 작품을 보고나서 그런 서운함이 말끔히 가셨다"며 크게 만족해 했다.
권원장은 최진실의 예를 들어 "목소리만으로도 얼마든지 스타를 배출할 수 있다"며 새로 생긴 `동생'을 치켜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한편 권원장은 `목소리 스타가 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6월1일 SCA 방송아카데미(511-1600) 성우 연수과정을 개설한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