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 '이제 슬슬 충무로에 나가볼까'
기사입력 1998년 05월 24일 14시 22분
`은둔'중이던 이경영이 다시 `무림'으로 나왔다.
올초 블랙코미디영화 `죽이는 이야기'를 끝낸 후 "재충전해야겠다"며 활동중단을 선언했던 이경영은 최근 장진 감독의 `기막힌 사내들'(현진영화사 제작)에서 `SOS'를 보내오자 분연히 스크린으로 돌아온 것.
평소 출연요청을 매정하게 거절 못하는 이유때문에 `의리의 사나이'란 닉네임을 갖고 있는 이경영의 면모를 또한번 보여준 셈이다.
`죽이는 이야기'에서 이경영이 맡게 된 역할은 국회의원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베테랑 형사. 원래 이 역할은 손창민이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연속적으로 2편의 TV드라마에 캐스팅되면서 부득이 `자진사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던 것.
이경영은 이런 상황을 모두 전해듣고 "나밖에 해결할 사람이 없군"이라며 흔쾌히 촬영팀에 합류했다는 후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상대역인 오연수와는 둘다 미혼시절인 지난 95년 `게임의 법칙'에 함께 출연하며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는 점.
"뒤늦게 합류했지만 영화제목처럼 기막힌 사내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게 이경영의 야심. `기막힌 사내들'은 이경영의 가세로 현재 50%정도 진척된 촬영공정에 급피치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