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E&C] '美본고장 힙합 선사합니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24일 14시 22분
에디와 크리스가 뭉쳐 E&C란 그룹을 만들었다.
남자 둘이 힙합 음악을 한다니 다들 듀스를 떠올린다. 요즘 반응이 좋은 타이틀곡 `날려버렸어'만 해도 꼭 듀스풍이다.
LA가 집인 이들은 또렷한 발음으로 이렇게 말한다. "바로 그거에요. 듀스를 엄청 좋아했거든요. 형들과 비슷하다면 칭찬 아녜요?"
에디(18)는 E&C에서 작곡 작사 안무를 맡았다.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가 다부지다.
한국 제일의 래퍼라고 자부하는 크리스(16)는 데뷔 앨범에서 랩 가사를 다 썼다. 앳띤 용모로 소녀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케이블TV 가요프로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날려버렸어'는 자신을 거들떠 보지도 않은 여자를 차버리겠다는 내용의 테크노 힙합. 본고장에서 익힌 자연스러운 리듬감각이 E&C의 매력이다.
솔 펑키 리듬을 가미한 힙합 `다시 또 시작해'도 인기 바람이 솔솔 분다.
지난해 7월 고국에 돌아와 음반준비를 한 E&C는 발음 교정을 하느라 연필을 입에 물고 연습했던 걸 가장 힘든 추억으로 꼽는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