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월드컵 입장권 '도난을 막아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22일 14시 51분
대한축구협회가 98프랑스월드컵 입장권 관리에 심혈을 쏟고 있다.
한국이 지난 19일 수령한 입장권은 약 1만장으로 6억원어치에 달한다.
이중 해외교민들이 예매한 절반의 입장권은 22일부터 외교행랑 편으로 해외공관에 발송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국내 예매분 중 단체주문 입장권은 지난 19일부터 배부에 들어갔고 개인별로 신청받은 입장권은 오는 25일 나누어줄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배부기간동안의 입장권 보관방법에 골몰하다 은행 금고에 입장권을 맡기고 있는 상태다.
물론 근무 중에도 배부창구를 철통같이 경비하고 있고 은행으로 수송할 때도 도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1만장의 월드컵 입장권은 국내에 공수해올 때에도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98프랑스월드컵조직위(CFO)로부터 우편으로 수령해도 되지만 우송과정에서의 분실을 우려해 프랑스 교포가 직접 가져온 것.
이 교포는 12시간 비행하는동안 입장권이 담긴 짐꾸러미를 꼭 껴안고 있어야 했다.
축구협회가 입장권 보관에 신경쓰는 이유는 단지 금전적인 손실을 막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입장권을 분실하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뿐더러 단 한장도 추가로 공급받을수 없기 때문이다.
[신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