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억의 명화 다시보자'
기사입력 1998년 05월 22일 13시 59분
`금세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영화배우 사망_'.
가수 겸 영화배우로 일세를 풍미한 프랭크 시내트라의 사망을 계기로 그가 출연했던 영화에 관심을 갖는 비디오팬들이 늘고있다.
특유의 푸른 눈동자 때문에 `올 블루 아이스'란 애칭이 붙은 시내트라는 `마이웨이'란 명곡으로 더 잘알려진 가수.
가수로 활동하면서 그는 `지상에서 영원으로'(53년) `아가씨와 건달들'(55)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55) `상류사회'(56) 등 4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국내에 소개된 것만도 `탈주특급'(65) `벽속의 여자'(68) `죽음의 그림자'(80) 등을 포함해 7∼8편에 이른다.
최근 팬들이 즐겨찾는 시내트라 비디오중 대표적인 작품은 말론 브란도와 열연한 뮤지컬영화 `아가씨와 건달들'(Guys And Dolls). 스펙터클한 영상과 꿈과 낭만, 경쾌한 리듬이 한데 어우러진 불후의 명작이다. 이 영화에서 시내트라는 14년 동안이나 약혼자를 기다리게 한 건달 도박꾼 `나산'을 연기했다. 감독 조셉 L. 맨키비츠.
`지상에서 영원으로'는 그가 가수로 활동하다 첫 출연한 작품. 프레드 진네만이 감독한 이 영화에서 그는 안젤로 마조 역을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원제 `From Here To Eternity'. 51년 발표된 제임스 존슨의 베스트셀러 `지상에서 영원으로'를 원작으로 2차대전 당시 전운이 감도는 하와이 미군병영을 배경으로 군내부 부조리를 파헤치고 있다. 제27회 아카데미 남녀조연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녹음상 등 8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이다.
고든 더글라스 감독의 `벽속의 여자'(Lady In The Cement)와 브라이언 휴튼 감독의 `죽음의 그림자'(The First Deadly Sin)에선 각각 사립탐정 토니 롬켈과 경찰간부 역을 맡아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1915년 미국 뉴저지주 호보켄에서 태어난 프랭크 시내트라는 여배우 에바 가드너와의 재혼 등 숱한 염문을 뿌렸으며 지난 15일 LA 시다스_시나이 메디컬센터 응급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