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팩 시리'그대는 비아그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22일 13시 59분
심8기2(心8技2). 심술이 80퍼센트를 차지하며 기술은 겨우 20퍼센트에 지나지 않는 운동.
도대체 무슨 운동이길래 마음 다스리는게 중요하냐고, 빨리 말하지 않으면 그냥 있지 않겠다며 심술(心術)을 부리는 분이 계실까봐 말하겠다.
골프다. 한자로는 뇌를 많이 써야 하니 `골부(腦部)'라 하면 맞을 것이다.
어쨌건 무쟈게 어려운 운동이 골프임에는 틀림없다.
이 골프를 한국의 한 젊은 처녀가 제패해 당당히 세계정상에 올랐다.
그녀의 이름은 `팩 시리(Pak Seri)'. 부속 빠진 팩시밀리 기계냐구?
에이, 실례의 말쌈! 발음장애 있는 서양 아해들이 `박세리'라는 찬란한 이름 놔두고 그렇게 부른다.
축하인사가 다소 늦었지만 에로_가 인사를 샷∼할테니 받기 바란다.
3번 아이언, 아니 3행시로 날리겠다.
박_박수를 보내노라!
세_세계 정상에 우뚝선 그녀에게!
리_리리 릿자로 끝나는 말은 개나리, 보따리, 항아리, 미나리, 개다리, 미아리, 청량리… 많고 많지만 진짜는 우우리∼ 박세리!
박세리양의 우승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권위+상금이 큰 메이저대회라는 것말고도 세계 최연소의 나이였다는 점이다.
여자가 끝까지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나이이건만 이번에 그녀의 나이가 만천하에 밝혀지고 말았다.
20년 7개월.
순수 친목 아마추어 대회의 관례이긴 하지만 동점으로 가는 경우 1등의 영광은 언니(연장자)에게 주어지는 법이다.
이때 여자들은 갈등을 한다.
맛이 간 여자라는 소릴 들으며 1등을 하느냐, 입 다물고 있다가 2위로 만족하느냐…?
100에 99는 순순히 나이를 밝힌다.
그만큼 골프의 우승은 여자의 자존심 등, 모든 것보다 우선한다.
다시금 미국을 향해 목청을 높이노라.
세리!
그대는 IMF로 축 늘어진 우리를 일으켜 세워준 비아그라!
우리가 미국에 수출해 가장 큰 재미를 본 최고 상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