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규의 맥] 주루 플레이 '팀전력의 반'
기사입력 1998년 05월 22일 01시 40분
"장기레이스에선 어느 팀이고 투수력 또는 타력에서 슬럼프가 있기 마련이지만 주루플레이는 슬럼프가 없기 때문에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작년 삼성의 주루 인스트럭터였던 메이저리그 도루왕 출신 모리 윌슨의 말이다.
팽팽한 투수전일수록 주루 등 기본기에 충실한 팀이 이길 확률이 높다.
2회 2루에서 3루로 뛰다 아웃된 양준혁의 주루 미스를 짚어보자.
1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때 3루까지 무리하게 뛸 필요가 있었을까.
단타 하나면 득점하기는 마찬가지다.
누상의 주자는 3루 코치에 의존하기 보다 대부분 자신의 판단으로 베이스 러닝을 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양준혁의 판단 착오는 아쉬웠다.
한화는 투수 구대성의 1루 커버가 미숙했다.
구대성은 1회 2번 강동우와 7회 9번 양용모의 1루 땅볼때 두번씩이나 1루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투수는 투구가 끝나면 `제5의 내야수'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