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북한접촉승인 신청서 제출
기사입력 1998년 05월 22일 01시 40분
대한축구협회가 통일부에 북한접촉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21일 "축구협회 명의로 통일부에 북한접촉승인 신청서를 접수시켰다"고 밝히고 "접촉승인이 나면 2002년월드컵 일부 경기 배정 등 포괄적인 남북축구교류 활성화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북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접촉할 지는 아직 구상한 바 없으나 접촉승인이 나면 곧바로 서신을 보내 접촉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 앞서 오는 6월8일부터 열리는 국제축구연맹 총회에서 북한측 대표와 남북교류방안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남북간 협의가 이루어지면 ▲2002년월드컵 경기 일부의 북한 배정 ▲북한 기아주민 돕기 자선경기의 단일팀 출전 ▲서울－평양 교환경기 정례화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2002년월드컵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공동개최가 기본이념이지만 인류화합 차원에서 북한에 몇경기를 배정하는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도 양해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단일팀 구성, 서울－평양 교환경기도 인내를 갖고 논의하다 보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은 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후 4년여동안 국제 축구무대에 모습을나타내지 않다가 지난 해 말부터 아시아여자축구, 청소년축구에 재등장해 문호개방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회장은 북한 김정일 총비서의 프랑스월드컵 개막식 참석과 관련, 국제연맹의 초청서신에 아직 회신이 없는 것으로 봐서 실현가능성이 높지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