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평균 16.4-20.7도 '뛰기좋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5시 27분
`최적의 날씨조건, 최고의 플레이를….'
한국대표팀이 경기를 펼칠 프랑스 현지 3개도시의 날씨는 축구를 하기에 최고의 기후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도시의 월평균기온은 섭씨 16.4도∼20.7도로 우리나라의 11월말경의 날씨에 해당한다.
한국이 내달 14일(한국시간) 멕시코와 첫 경기를 갖는 리옹은 6월 평균 기온이 섭씨 20.3도에 습도 63%로 경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최고기온은 23.8도.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30분에 경기가 시작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저녁때 기온이 15도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네덜란드와 2차전을 펼칠 마르세이유도 기후조건이 리옹과 비슷하다.
월평균 20.7도에 평균습도 61%.
반면 벨기에와 예선 마지막경기를 펼칠 파리는 월평균기온이 16.4도로 타도시에 비해 약간 낮은 편.
그러나 습도는 72%로 가장 높다.
3개도시 강우량도 월평균 32.7㎜∼59.6㎜정도여서 수중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같은 기후여건은 축구를 하기엔 좋지만 한국팀에겐 오히려 불리할수도 있다.
한국팀의 역대 월드컵전적을 살펴보면 악조건일수록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한국은 고지대에서 경기를 펼친 86년 멕시코대회때 선전을 했고 무더위속에서 사투를 벌인 94년 미국대회에서도 2무1패로 16강 문턱까지 진입한 것.
그러나 기후여건이 완벽했던 90년 이탈리아대회때는 고작 1득점에 그치며 3패로 무너지고 말았다.
정상적인 경기여건하에서는 세계강호들에게 쉽게 무너졌다는 결론.
특히 한국선수들은 높은 습도일때 체력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습도가 다소 높은 26일 벨기에전에서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차범근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유럽전훈을 통해 이같은 날씨조건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계속해와 날씨에 대한 적응을 마친 상태.
차감독은 "좋은 날씨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백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