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7년 높은 벽' 한시즌 최다 61홈런 '무너질까?'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5시 27분
`61'은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숫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등번호이기도 한 `61'은 로저 매리스(뉴욕양키스)가 지난 61년 기록한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
한시즌 61홈런의 대기록이 과연 깨질 것인가에 온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타도 61'을 외치는 선두주자는 마크 맥과이어(35．세인트루이스).
작년 리그를 옮겨가며 58개의 홈런을 기록, 비공인 홈런왕에 올랐던 맥과이어는 20일(한국시간) 하루에만 홈런 3개를 몰아치며 20개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몰아치기의 명수답게 올시즌 벌써 2번째 한경기 3홈런을 날린 맥과이어는 최근 4경기에서 다섯발의 아치를 터뜨렸다.
`빅 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지난주에는 160@가 넘는 초대형 대포 두방을 잇달아 쏘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2.05경기마다 하나씩 터뜨리는 현재 추세라면 162경기동안 무려 79개라는 계산이 나온다.
콜로라도의 비니 카스티야(31)도 `홈런 공장' 쿠어스필드를 무대로 19일 17호 홈런으로 추격에 나서고 있다.
내셔널리그가 30대 노장들의 판이라면 아메리칸리그는 시애틀의 젊은 쌍두마차 켄 그리피 주니어(29)와 알렉스 로드리게스(23)의 경연장.
둘은 20일 현재 16홈런으로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세기말 최고의 타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년 홈런_타점_득점 3관왕에 올랐던 켄 그리피는 대기록의 영광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기세.
5년차의 로드리게스도 힘에서는 뒤질 수 없다며 젊음을 앞세우고 있다.
`맥과이어냐, 그리피냐', 61개의 아치를 향한 대포들의 향연이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