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美백악관 대변인 지각 '파워볼 복권 사느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4시 22분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파워볼 복권' 열풍으로 20일 백악관의 뉴스 브리핑이 24분이나 늦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룸에 뒤늦게 나타나 "우리 동네 세븐일레븐에서 복권을 사느라 오랫동안 줄을 서 있었다"며 지각에 대한 양해를 구한 뒤 기자들과 담소를 나눴다.
그는 만일 사상최고인 1억5천만달러짜리 파워볼 잭팟이 터진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내가 여기 서서 브리핑하는 일을 언젠가 갑자기 끝내게 될 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웃으며 반문했다.
20일 밤（현지시간）에 추첨되는 파워볼의 복금 1억7천500만달러 가운데 1억5천만달러나 되는 잭팟에 당첨될 확률은 8천만분의 1.
그러나 이날도 파워볼 복권이 판매되는 미국 20개주와 워싱턴 D.C.에서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인접 지역 주민들이 몰려오는가 하면 많은 주에서 복권을 사기 위해 최소한 1∼2시간씩 기다려야 했다고. 【워싱턴＝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