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기수-조교사 또 경마정보 유출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4시 22분
마사회는 경마정보 유출 녹음 테이프 사건에 이어 최근 기수 조교사들이 경마브로커로부터 금품을 제공받고 경마정보를 유출해온 사실을 적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1일 마사회에 따르면 조교사 K씨, 기수 J, K씨 등 9명이 경마브로커 장모씨（여·경기도 과천시 주암동）로부터 수십만∼수백만원의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고 그 대가로 경마정보를 제공해왔다는 것이다.
조교사 K씨는 장씨와 수시로 만나 20만∼30만원씩 받고 자신이 관리하는 경주마가 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기수 J씨는 지난 겨울 후배 기수 P씨 등 2명과 함께 장씨가 제공한 제주도 관광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기수 3명은 제주도에서 장씨로부터 향응도 제공받았다는 것이다.
경마장 최대 브로커로 알려진 장씨는 전주（錢主）까지 구해 기수, 조교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또 기수, 조교사들로부터 입수한 경마정보를 전주에게 제공하고 중간브로커들에게 돈을 받고 팔아 거액을 챙겨왔다는 것이다.
한편 수원지검 강력부는 조만간 이들을 소환 조사,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