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짝사랑 시사프로 소원성취'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4시 22분


주병진(40)이 3년만에 돌아온다.

SBS TV가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50분∼12시 선보일 `주병진 데이트라인'. 이 프로의 호스트가 됐다. 첫방송 23일.

생방송의 강점을 죄다 살린 새로운 형식의 시사뉴스 프로그램이다. `토크+뉴스+풍자+유머'의 비빔밥. 주병진과 제작진은 맛자랑에 여념이 없다.

첫방송의 밥상에 오른 메뉴가 다양하다.

핫이슈로 남성을 씩씩하게 만든다는 신비의 약 `비아그라'를 다룬다. `비아그라'가 과연 고개숙인 남자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지 확인한다. 결과가 궁금하다.

화제의 인물로 박태준 자민련 총재를 초대한다. 주병진은 박총재의 카리스마를 `두려워하지 않고' 신랄한 질문을 던질 각오다.

`오늘의 뉴스' `금주의 섹션뉴스' 등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병진은 풍자방송으로 한국 방송사(放送史)에 한 획을 그으려고 한다. 의욕충만이다.

"지금이 바로 `풍자 방송'을 할 수 있는 최적기입니다. 세상이 어수선하니 슬쩍만 긁어주고 건드려줘도 시청자들이 반가워할 상황이죠. 사회 전분야를 시원하게 긁어보겠습니다."

그의 고민은 수위(水位)다. 뉴스 전달도 건조한 방식은 피하려고 한다.

`대단히 긴장된다'고 고백한다. 3년간의 공백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웬만한 신문과 시사잡지는 죄다 구해 읽고 있다.

출연료는 `업계 최고' 수준. 그러나 액수는 끝까지 노코멘트다.

"오래전부터 시사프로를 짝사랑해왔습니다. 사실 내의업체를 운영하면서 `장사'하느라 시간내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닙니다. 프로가 맘에 들어 결정한거죠."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