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안향유 넣은 소청룡탕 효과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4시 21분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인 안향유(案香油)를 희석해 코에 넣고 마황, 반하, 백작약, 오미자 등을 넣은 `소청룡탕(小靑龍湯)'을 달여먹으면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잦은 재채기,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맑은 콧물, 코막힘 등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고약한 질환이다.
특히 3월부터 5월까지는 꽃가루에 의한 화분(花粉) 알레르기가 극성을 부리며 이밖에도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찬공기 등이 알레르기를 부추기고 있다.
코 알레르기 전문병원인 서울 논현동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지난해 내원 환자 6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얻은 이같은 결과를 22일부터 일본 구마모토(熊本)에서 열리는 제49회 일본 동양의학대회에서 발표한다.
김원장은 5세부터 67세까지의 남녀 환자 628명을 소청룡탕과 안향유를 투여한 그룹(324명)과 소청룡탕만 투약한 그룹(304명)으로 나눠 추적조사한 결과 소청룡탕만 투여한 그룹에서는 콧물, 코 점막의 붓기 등의 치료효과가
▲우수 55.9% ▲양호 22.8% ▲호전 19.5% ▲무효 1.8%였으나 소청룡탕과 함께 안향유를 겸용치료한 그룹에서는 72.8%가 우수했다고 답했고, 특히 콧물은 98.2%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원장은 "안향유와 소청룡탕 처방에 저출력 레이저, 침술 치료를 함께 하면 치료 효과는 더욱 빨라진다"고 했다.
[김승우 기자]
